[북리뷰] 불편한 편의점
2022.12.30
불편한 편의점이라니?!!.정말 모순된 표현의 제목과 만화책같은 삽화에 이 책에 끌렸다.
책의 한장 한장이 나의 이야기였으며 누군가의 이야기였다. 기억을 잃은 독고의 편의점 알바는
읽는 이로 하여금 소통에 부재에 대하여 한번 더 깨달음을 준다.
책의 이야기는 서울역에서 노숙인 생활을 하던 독고라는 남자가 어느 날 70대 여성의 지갑을 주워준 인연으로
그녀가 운영하는 편의점에서 야간 알바를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덩치가 곰 같은 이 사내는 알코올성 치매로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데다
말도 어눌하고 행동도 굼떠 과연 손님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게 하는데
웬걸, 의외로 그는 일을 꽤 잘해낼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묘하게 사로잡으면서 편의점의 밤을 지키는 든든한 일꾼이 되어간다.
"P. 252 결국 삶은 관계였고 관계는 소통이었다."
누구나 고민은 있고 그 문제의 해결은 소통에 있다. 언제가 인스타에 그런 글을 본 것이 떠올랐다.
말을 잘 하는 것은 능력이고,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은 초능력이다. 주변에 초능력자는 극히 드믈다는 말이었다.
이 책에는 청파동 편의점에는 옥수수 수염차를 즐겨 마시는 초능자 독고가 있었다. 각자의 입장과 사연을 묵묵히 들어주는 그와
소소하게 함께하는 편의점 음식과 이야기는 진행된다.
이 책의 저자는 시나리오 작가이자 웹툰의 스토리도 담당하고 있으며 이렇게 소설도 지필한다. 이 사실을 알고 이 책을 읽는다면
이 책이 드라마화 된다면? 어떤 그림일지 상상하게 된다. 후반부 억지성이라며 혹평을 하는 자들도 있지만,
픽션이라면 마음에 남는 따뜻함을 위해 이 정도 허구는 귀엽지 않은가? 그리고! 나만 느낀바는 아닐 것이다.
불편한 편의점에서 느껴지는 <심야식당>과 <김씨네 편의점> 냄새.....
노숙자인 독고를 동정과 편견으로 바라보던 사람들이 그에게 스며들고, 조언과 격려, 위로를 받는 위치로 뒤바뀌는
이야기를 보면서 결국 사람 사는 것은 다 똑같다 라는 말이 떠올랐다.
김호연 작가 특유의 말장난도 읽는 내내 나를 키득거리게 했으며, 독고의 어눌한 말에 담긴 진심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P. 266 강은 빠지는 곳이 아니라 건너가는 곳임을 다리는 건너는 곳이지 뛰어내리는 곳이 아님을”
현재 막히는 도로를 달리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을 권해본다.
당신의 눈에 찔끔의 눈물과 전자레인지에서 방금 데운 핫바같은 따뜻함정도는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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